노인의 지적 능력
교육은 노인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 인간의 기본적 욕구에는 안전의 욕구와 성장의 욕구가 있는데, 성장의 욕구가 충족되기 위해서는 이 영역과 관련되는 지적인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 즉, 노인들이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자신의 성장 욕구를 충족하고 새로운 생활상황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지적인 능력을 부단히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노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이론적인 근거는, 연령에 관계 없이 비록 노인이라 하더라도, 지식과 기술의 증강에 의해서 최대로 충족될 수 있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신념이다. 매클러스키는 노인들이 왜 교육에 참여하여 이를 통해서 어떠한 욕구를 충족하고자 하는지를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교육에 대한 노인들의 욕구를 다음의 5가지로 분류되며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1. 대처 능력 욕구
노인은 자신의 노화에 따라 능력과 지식이 감퇴하여 일상생활에 곤란을 겪기 떄문에, 이를 만회하고 사회에서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교육을 받으려고 한다. 예를 들면 식사 준비, 주택관리, 의복 일상 용품 구매와 소비자로서의 정보일 수, 그리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술 등을 습득하는 것으로서 도구적인 욕구, 혹은 적응 욕구 등과 비슷한 것이다. 이는 현재의 노인 세대는 정규교육을 많이 받지 못했고 이들이 가진 낡은 지식과 기술로는 변화하는 새 시대에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수교육에 중점을 두게 된다. 즉, 문맹 퇴치, 읽기와 쓰기, 그리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규칙·법률·경제·상식교육 등이 이에 포함된다.
2. 표현적 욕구
이는 활동이나 단체활동에 대한 참여 욕구를 말하는 데 그 목적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활동과 참여 자체가 기본 동기이다. 즉, 노인들은 자발적인 신체운동, 사회적 활동, 그리고 새로운 경험, 그 자체로부터 만족을 얻게 된다. 젊은 시절에는 직업과 개인적 책임 등으로 인하여 자신의 취미 등을 충분히 살릴 시간적 여유가 없었으나 이제 은퇴 후 자유로운 시간을 갖게 되어 학위, 졸업장, 취업 등을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배우는 재미 혹은 관심이 있었기에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예·미술·도자기·음악 등이 이에 속하고, 이는 순수하게 그 자체의 재미로 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와 같은 표현적 욕구에는 다른 동료들과의 친교 관계 형성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서 친구를 사귀고 그 친교 관계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심리적 적응과 보다 높은 정신건강 수준 유지를 바라는 노인들의 커다란 욕구가 된다.
3. 공헌적 욕구
노인들에게도 자신뿐만 아니라 남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그러한 헌신과 봉사를 통하여 자아개념을 충족시키고 스스로 만족을 구할 수 있다. 지역사회 활동에의 참여, 의료보건 및 사회 복지기관, 종교단체에 대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노인의 자존심을 유지하고 개인적 지위를 향상한다. 그러므로 새로운 교육을 통하여 어떤 기관이나 어떤 방향으로 자신의 에너지를 투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정보를 얻고 또한 사회 봉사활동에 필요한 기능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된다.
4. 영향력 욕구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사는 사회 속에서 단순히 남의 영향을 수동적으로 받고만 있기보다는 사회 전체의 변화와 흐름에 대해 적극적으로 영향을 주고자 한다. 이 점은 노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로서 노인들은 그 지역사회의 친목 혹은 봉사단체, 노인단체, 종교단체, 정치 및 사회적 압력단체 등에 가입하여 많은 영향을 사회에 주려고 한다. 그들은 교육을 통하여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사회적 역할, 개인적 혹은 집단적 활동을 위한 기술훈련, 사회적인 지지, 그리고 그 활동에 대한 평가 등을 제공해 준다.
5. 초월적 욕구
노년기에 접어들어 눈앞에 온 죽음을 실감하면서 인생의 의미를 더욱 깊게 깨닫고 파악하려는 욕구이다. 즉, 노년기에 현저히 나타나는 신체적 퇴락을 경험하면서 신체적 젊음보다 더 중요한 인생의 본질적 의미를 찾게 된다. 이는 아브라함 화성으로 가 주장하는 5단계의 심리적 욕구 이론에서 최정상인 자아실현 욕구를 노년기에 이루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학습력과 장애
흔히 연령 증가에 따라 지능이 쇠퇴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 쇠퇴의 비율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능검사가 포함하고 있는 여러 가지 내용 중에서 어떤 부분을 중심으로 논의하는가에 따라 지능의 쇠퇴 정도는 달라진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웨슬러 지능검사의 경우는, 연령에 따라 언어성 지능에는 별다른 쇠퇴가 없으나, 동작성 지능에서는 쇠퇴의 폭이 크다고 한다. 지능 감퇴가 심하지 않은 언어성 지능, 즉 일반상식, 어휘, 이해, 산수, 공통점 찾기, 숫자 등의 내용은 계속된 학습을 통해 유지, 상승시킬 수 있으며, 또한 비교적 감퇴의 경향이 뚜렷한 동작적 지능에서도, 지능 이외는 다른 변수들에 대한 적절한 교육을 활용함으로써 유지, 조절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결국 노인의 지능 쇠 최고 인한 학습 능력의 상실이란, 이론적 근거를 찾기 어려운 주장이다. 따라서 노인들 스스로 생활이 질을 높이기 위하여 학습 능력 배양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노인들의 교육을 어렵게 하는 또 하나의 문제는 학습 능력의 결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학습의 장애요인에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노인들은, 그들이 학습 면에서 무능하다고 하는 일반적인 신화 때문에 만만치 않은 학습장애에 직면하게 된다. 배우지 못할 만큼 늙은 것은 아니라는 증거가 있는 데도 불구하고, 어떤 교육자들이나 지도자들은 노인의 교육적 활동으로부터 효과를 얻을 수 없다고 하는 생각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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